2018년 3월 20일 화요일

처음 만든 MSX 프로그램 , 그리고 88년 그 옛날의 추억

2016. 4. 3. 0:37




이종 머신을 처음 접할때 해보는 작업은 대개 화면에 색 표현이다. 
video memory에 어떻게 넣었을때 어떻게 표현되는지 알면 만들려는 게임의 50%는 되었다고 보면 된다. 

MSX 코딩은 처음 해본다. 
얼마전에 SDCC를 설치하고 hello만 표시해 보았었는데 
오늘 한시간 정도 시간을 들여서 비디오 메모리 번지에 내용을 써 넣는것을 해 보았다. 
구조 자체가 오히려 25년전? ibm 머신에서 할때와 더 유사하다. 

apple이나 ibm이나 이 녀석이나 메모리 번지에 직접 적어 넣는 것은 동일하지만 , 그래도 왠지 16칼라가 깔끔하게 나오니 apple보다는 ibm 머신이 먼저 생각이 난다.  

88년 후반기에 apple를 구매하고, 1년정도 사용하고 ibm으로 바꾸었다.  
덕분에 고3때 성적은 20등 가까이 하락하고 , 아버지는 컴퓨터 사용 금지령까지 내렸었다. 
하필이면 고3때 성적 하락이라니 ...... 
하지만 그 잠깐의 apple 사용 기간 동안 개발자로서 나의 꿈을 확정하고 지금까지 그길을 걷고 있으니 십몇등 성적 하락과 지방대라는 결과는 그리 큰 후회는 아니다.  ( 사실 개발자로 돈도 어느정도 벌었으니 지금와서 부모님은 그때의 컴퓨터 사준것을 두고두고 잘했다고 생각하신다 ^^)

어쨌든,
당시에 apple에서 ibm으로 변절을 결정한 이유는 apple에서의 빈약한 게임화면을 보면서 항상 MSX를 부러워 했고, 
ibm은 그 MSX를 넘어서는 뭔가가 있을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이었다. 
당시 즐겨 보던 컴퓨터 학습에 소개된 ibm게임을 보면서 상상으로 즐기는 게임은 결국 나를 배신자로 만들고 말았다. 
실제적인 코딩도 ibm에 와서 했다. 
turbo pascal , turbo c, visual c 로 이어지는 개발자 인생도 결국 ibm xt 머신에 90(91?)년도에 turbo pascal을 디스켓으로 설치하면서 시작 되었다. 
애플에서는 basic으로 장난밖에 쳐보지 않았고 , 진짜 코딩은 cc65를 이용해서 2009(?)년에 처음으로 시작했다.  

MSX에 16색을 찍어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애초에 그래픽은 apple이 msx와 상대 자체가 안되었었구나!  msx는 vdp가 있어서 이런것도 되는 구나 !
친구들과 apple이 좋냐 / msx가 좋냐는 원래 말이 안되는 이야기 였구나 !
당시에 msx를 구했었다면 ibm으로 전환이 조금 더 뒤에 있었을까 ? 

그냥 칼러 테이블 한번 찍어 보고 별에 별 생각이 다 드는 밤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