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19. 0:59
고등학교때 '컴퓨터학습'이라는 책을 보면서 개발자를 꿈꾸었지요.
하지만 처음 시작은 영화 스타워즈였습니다.
어렸을때 본 스타워즈 영화에 감동(?)을 받아 , 막연히 우주에 가고 싶다는 꿈이 , 우주에 가려면 컴퓨터를 잘 알아야 된다고 생각으로 발전을 했고 , 6학년때 우연히 친구 집에서 본 Apple II 컴퓨터에 꽂히면서 결국 고등학교때 컴퓨터를 장만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1년도 못 채우고 XT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당시 Apple을 미래교역에서 나온 MR128을 사용했는데 Apple IIe 호환 기종이었죠.
이것을 XT로 바꾸면서 십여만원 보상 판매를 했는데 ,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아쉽습니다.
여하튼 , 그때만해도 게임이 막연히 좋아서 게임을 내손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이었는데 , 91년도에 대학을 가면서 게임 개발을 하려고 컴퓨터 동아리에 가입을 하게 되고, 간간히 사용하던 베이직을 뒤로 하고 파스칼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91년 겨울 방학때 노가다 알바를 했서 AT로 컴을 바꿨던것 같네요. 아마 20MHz 최신 기종이었던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그리고 93또는 94년에는 486 DX , 96년에는 펜티엄으로 바꿨던것 같네요.
군대 가기전 파스칼을 3년간 사용했더니 간단한(?) 게임은 만들 수 있더군요. 그리고 18개월의 군대 생활을 하는 동안 C언어를 익혔습니다.
당시 출퇴근(?)하는 군생활로 인해 주경야독을(일주일에 3~4일은 2~3시까지 공부 - 이때가 제일 열심히 공부했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네요. 멋지다~~) 했더니 복학해서는 C언어가 파스칼보다 훨씬 실력이 좋아 지더군요.
당시에는 터보 파스칼을 3년간 했었기에 , C언도 터보 C를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바로 볼랜드 C++ 3.1로 바꾸었죠.
그리고 볼랜드 C를 졸업할때까지 하다가 96년도에 완전히 Visual C++ 1.5로 바꾸 었고요.
지금은 볼랜드하면 델파이와 C++ 빌더로 대표 되지만 당시에는(90~95년?) 터보 파스칼/터보 C로 대표되는 볼랜드가 MS보다 훨씬 개발 플랫폼이 좋고 , 사용자도 많았었죠.
현재 Windows 개발 플랫폼하면 MS에 완전 밀렸지만 , 주관적 판단이지만 이 역전이 95년 윈도우즈 95 나올때쯤이 아닌가 싶네요. 당시 많은 사람들이 볼랜드 C++ 3.1에서 Visual C++ 1.5로 이동을 했습니다.
사실 1.5는 사용법도 불편하고 그랬지만 Visual C++ 2.0이 나올 쯤에 같이 나온 MSDN이 엄청나게 히트를 치면서 많은 개발자를 끌어 모은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 )
사실 Visual C++ 1.5로 바꾼것은 95년 당시에 한글과 컴퓨터에서 파트타임 개발을 1년정도 했었는데 , 그때 개발자들이 Visual C++ 1.5를 사용해서 바꾼것이 더 크네요. ( 볼랜드 C++을 보다 MS것을 권장해서요. ^^)
96년도에 졸업을 하면서 SI 회사에 취직을 했습니다.
한전일을 아웃소싱하는 회사였는데 이 회사에서 C언어 외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오라클 DB와 Query , Power Builder, Pro C 등을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사용했고, Java를 개인적으로 공부해서 프로젝트에 적용을 했습니다. 그리고 CGI 도 같이 했고요.
물론 Visual C도 계속 사용해서 여러가지 어플리 케이션을 만들었고요.
참 그때는 여러가지 했네요.
2년간 일을 하고 , 퇴사를 했습니다. 이때가 IMF 때였는데 월급이 살짝 밀리고 보너스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보너스는 인센티브의 개념이 아니고요.
당시만 해도 연봉제가 아니고 월급과 400%의 보너스로 월급을 구분하는 형태의 회사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연봉이 1600만원이라고 하면 매달 100만원씩 나오고 3개월에 한번씩 100만원이 더 나오는 형태지요. ( 좀 된 사람들은 다 아는 ㅋㅋ)
그리고 8개월 정도 삼성 SDS의 아웃소싱업체에서 ASP로 개발을 했고요. 행자부의 웹에서 작동되는 전자 문서 프로젝트였는데 당시 ASP를 배운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개인적으로 PHP로 알바를 몇번 했는데 ASP했던것이 도움이 되어서 매우 쉽게 사용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99년 8월에 현재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는 지금까지 Visual C++ 언어가 주력이 되어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고 있고 , 10년째 서버쪽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클라이언트 개발도 계속 했었네요.
지나간 20여년간을 돌아보니 참 여러가지 언어와 여러가지 컴퓨터를 사용했네요.
베이직언어에서 Visual C++ 2005까지 왔고 , 1MHz 속도를 가지는 Apple에서 3.2GHz속도를 가지는 P4로 바뀌었네요.
지금은 개발이 취미 - 여가 활동인 동시에 밥벌이 수단이지요.
얼마전에는 오리지날 Apple IIe 플래티넘을 구입했습니다. 20년은 된 기종인데 너무 너무 작동을 잘 하더군요.
저는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등학교때 이미 내가 가고 싶은 길을 찾았고 , 또한 지금하고 있는 일도 내가 좋아서 하고 있는 일이 고요.
일요일 11시에 출근을 해서 월요일 새벽 1시가 되었습니다.
언제 퇴근할지 모르겠습니다.
나이 38살 . 몸은 힘들고 피곤하고 버그로 지쳤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즐겁게 생각하렵니다.
그래도 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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