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3일 일요일

말레이시아에서 살기

오늘은 근황을 올려봅니다. 

지금은 쿠알라룸푸르의 몽키아라에 있습니다.
사실 작년까지는 이곳에 있을지 생각도 못했습니다.

어제 아침에 집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이가 이제 초등학교 3학년 올라가는데요.
그동안 한국에서 스트레스가 많았습니다. 
다들 생각이 다르시겠지만 저는 한국 교육의 방향이 싫었습니다. 
사는 곳이 좀 그래서 그럴수도 있지만 학교 갔다오면 시작되는 학원, 그리고 숙제까지 하면 아이 일정이 10시에 끝나는것이 부지기수고, 학교 생활도 황당합니다.

여전히 질문을 받아들이지 않는 교육체계과 심지어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도 밖에 나가지 못하게 통제를 하더군요.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 다치는 것이 싫어 그렇게 요구했다고 하는데 학교라는 곳이 그런 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아이들을 구속하는 곳일까요.
어떤 아이들은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가는것을 말하지 않고 갔다고 혼났다고 하네요. 
아이말이라서 100% 그대로 받아 들여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동안에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신빙성이 있는것 같습니다. 

지난 1년 아이가 너무 힘들어 했고, 저희도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캐나다, 호주, 미국 등등 여러나라를 고민했어요.
일단 미국은 아이에게만 비자가 나오기때문에 부모가 따라가지 못해서 탈락시켰고, 물론 그동안 출장 경험으로 미국이 정말 살기 좋은 나라인가, 그리고 미국의 공교육이 제대로 이루어 지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물론 사립학교를 보낸다면 만족할만 했지만 비용의 압박과 부모의 부재는 도저히 받아 들이기 싫었습니다.

캐나다는 부모한명은 가디언 비자가 나오기에 괜찮지만 비싼 물가와 와이프가 추운곳을 싫어해서 접었습니다.그리고 저도 같이 있고 싶었고요. 

그러다 지난해에 말레이시아에 한달 살기를 왔습니다.
그냥 여행이나 가자고 온것이죠.
일단 공기가 좋습니다. 물론 헤이즈가 있을때는 통합대기지수가 70까지 올라가지만 ^^  평소에는 30~40 정도 입니다. 한국은 미세먼지가 심해지면 통합대기 지수가 200까지 올라가는 것은 일반적이죠 T.T

그리고 국제학교가 잘되어 있습니다.
괜찮은 국제학교 보내려면 미국의 사립학교 정도 비용까지 나가지만 조사를 해보니 수준도 높았고, 관리도 잘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MM2H라고 세컨드홈 비자가(은퇴비자) 제도가 있어서 많은 한국인과 일본인들이 와 있었습니다. 부모가 같이 생활 할수 있는거죠.

여하튼 그러한 이유로 지금 말레이시아에 와 있습니다.
사실 3일전에 왔습니다. 이삿짐은 다음달에 도착을 합니다. 




말레이시아의 아파트는 모두 수영장이 있습니다.
수영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천국이죠. 
그래서 학교 갔다오면 일단 학원을 가는(응??) 아이들이 있지만 많은 아이들은 수영이나 운동을 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일을 정리해야 되서 앞으로 1~2년은 두세달에 한번씩 한국에 왔다갔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더 오랜 시간 이곳에 있을것 같습니다. 
아이가 대학갈때까지 10년동안은 여기 있을것 같아요.
대학은 어느나라로 갈지 그때가서 결정이 되겠지요 ^^